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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재우는 법을 찾아 헤매는 분들께 경험자로서 쓰는 글

by 피부해결사 2023. 8. 11.

신생아 재우는 법을 찾아 헤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제 블로그 방문 통계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맘카페가 있지만 이렇게 별도로 검색을 한다는 것은 이방법 저방법 해봐도 아기가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신생아 재우는법

 
이제 120 가까이 된 아기를 키우면서 저 역시도 잠 못드는 아기 때문에 같이 울기도하고 나는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신세한탄을 하기도 하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물론 지금도 재우는게 너무 힘든날은 여전히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육아는 애바애라서 제 경험이 일절 안 통할 수도 있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경험자로서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육아책, 국민템 안 통할 수도 있지만 좌절 금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남의 애기와 내 애기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남들 애기에게 먹혔던 방법이 내 애기한텐 통하지 않았을 때 좌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초반에 너무 힘들어서 베이비위스퍼, 똑게육아 책을 사서 읽어보고 맘카페의 수면 국민템으로 불리는 라라스베개를 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아기한테 적용해보니 책의 수면 사이클은 매일 분유 먹는 시간이 바뀌는 우리아이에겐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고, 급하게 산 라라스베개 역시 아무리 백색소음, 자장가 틀어놓고 2-30분 토닥토닥해도 울고불고할뿐 애기가 잠들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간증글이 쏟아지는데 나는 실패하니 망했다는 생각과 앞으로 어떻게 하나 싶은 좌절감에 더 막막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기를 재울 수(도) 있는 방법은 예상치 못하게 발견됐습니다. 매일 동요 자장가를 틀어도 안자길래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틀어본 피아노 연주곡에 아기가 반응했습니다. 선율이 나름 웅장한데도 신기하게 피아노곡을 틀면 아기가 잠이 들었습니다.
 
또 여름이 되어 스와들업을 팔만 감싸는 걸로 바꾸면서 모로반사 심한 아기가 자꾸 잠에서 깨길래 급히 당근마켓을 통해 머미쿨쿨 이불을 단돈 5천원에 가져왔는데 신기하게도 안아서 재운뒤에 이불을 덮고 잠시 눌러주면 아기가 깨지않고 꽤 오래 잠을 잤습니다.
 
위에 적은 것 이외에도 바운서 2종과 아기띠 등등 다양한 방법을 썼었는데 모두 이렇다할 도움을 못받았었기 때문에 절망상태였지만 계속 찾다보면 내 아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남들이 한 방법이 통하지 않더라도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걸 자꾸 시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시도할 힘을 내는 게 힘들다는 건 알지만요.
 

 

아기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줄 필요는 없다

사실 저도 첫 아기이기 때문에 아기가 울 때마다 어쩔 줄을 모르고 안아서 우쭈쭈 달래줬는데 언젠가부터는 안아주기는 하되 가만히 안고 있거나, 혹은 떼쓰는게 느껴질 땐 조금 울도록 놔두곤 합니다.
 
물론 너무 어린 아기는 무조건 안고 달래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대한 적응, 세상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엄마가 너무 힘들면 매번 즉각 반응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최근 학부모들의 갑질로 교사들이 힘들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기사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사회화를 배워야 하는 학교에서도 내 아아를 1대1 케어해주길 바란다면 사회화가 될까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보면 모든 게 내뜻대로 되지 않고, 좌절할 일도 참 많습니다  아기 재우는 것 하나에도 좌절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런데 무조건 아기가 원하는 걸 다 맞춰주려 하면 아기가 혼자 세상에 나갔을 때 자신에게 닥쳐오는 시련과 좌절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생아 갓 졸업한 어린 아기들에게 적용하기엔 무리일 수 있으나, 부모가 위의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모든 요구에 전전긍긍하며 맞춰주고 번아웃되는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3개월차부턴 아기가 조금 컸다고 생각해서 잠들기 전에 너무 심하게 악을 쓰며 울면 조금 놔뒀다가 뚝! 하며, 뚝해야지 않아줄거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아기가 알아듣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울다가 멈추는 순간이 생겼을 때 옳지 잘했어, 뚝해서 안아주는 거야 라고 하며 안아주는데 여전히 이를 알고 행동하는 것인지는 의문이 남으나 뚝! 했을 때 잠깐 진정되지 않은 숨을 억지로 참으며 멈추는 것을 보곤 합니다. 
 
처음엔 아기를 울려도 되는건가 마음이 불편했는데 내맘대로 뭐든지 되는건 아니다라는 걸 아기가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우는 소리에도 이전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기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는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재울때 전보다 스트레스를 덜받고 힘을 덜 쓰니 깨어서 놀때 더 안은채로 아기 팔 다리를 같이 움직이며 율동도 하고 스킨십을 많이 하고 놀아서 아기가 엄마만 보면 웃고 엄마가 안으면 덜울고 그럽니다.
 
 
글을 쓰기 전엔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중간에 밥을 먹이고 오다보니 원래 쓰려던 말이 다 생각이 안나는 육아맘이네요. 아무튼 제 블로그에 와서 신생아 재우는 법을 찾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 혹은 위안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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