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일 때 야외 운동 해도 괜찮을까

미세먼지 나쁨일 때 운동

미세먼지 나쁜날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기질은 점차 세계적으로도 나쁜 축에 속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세계 대기 오염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waqi를 확인한 결과, 2022년 10월 1일 저녁 7시 40분 기준 한국의 대기 오염은 전 세계 3위였습니다.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기질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보고, 쉼 없이 돌아가는 공기청정기를 봤음에도 생각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공기가 오염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미세먼지가 나쁨인날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야외 운동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집과 실내에 머문다면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을 수 있지만, 야외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축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스크도 운동을 하면서 원활하게 숨을 쉬기 위해선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미세먼지 나쁨인날 야외 운동을 하는 이들은 어떠한 보호막도 없이 미세먼지를 마시게 됩니다.

그러니 아무리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좋더라도, 동시에 미세먼지를 들이마셔야 하니 야외 운동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쁨 상태인 미세먼지를 들이 마시면 심뇌혈관 질환, 당뇨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2021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나쁨인 날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에 해로운 것일까요. 정답은 아니오 입니다.

질병관리청 국리보건연구원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폐해 최소화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분 이상 빨리 걷기 등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할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크게 감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외부 활동이 당뇨, 심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지만, 결과는 미세먼지 나쁜수준이나 농도에 관계 없이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 해당 질병 발생 위험성을 낮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라도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도 중강도 이상 운동을 하면 좋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미세먼지 나쁜 날 운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뇌혈과 질환과 당뇨병 기저질환이 있거나,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나쁜 날엔 굳이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진 않습니다.

다만 운동하는 습관이 있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이들에겐 미세먼지 나쁨일 때 운동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가 고민이기 때문에 어떻게 운동하면 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면 앞서 말했듯 운동을 꾸준히 할수록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으니 중강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란 일상생활보다 숨이 조금 더 찬 상태를 만드는 빨리걷기와 등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을 30분 이상 지속하거나, 일상보다 숨이 훨씬 더 찬 상태를 만드는 달리기, 에어로빅, 빠르게 자전거 타기를 2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평소보다 조금 더 힘든 중도 운동은 30분 이상, 숨이 가쁜 강도 운동은 20분 이상 지속하면 됩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운동하는 게 고민이라면, 본인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위에 소개한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세먼지 나쁨일 날 운동떄문에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미세먼지 나쁨일 때 야외 운동 해도 괜찮을까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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